
더 스코프(THE SCOPE)입니다. 오늘의 글로벌 시장 핵심 시황을 전해드립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금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BTGO(Bitcoin and Ethereum Opportunities ETF) 종목이 최근 거래량 급증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단기 랠리를 넘어 구조적인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선을 재탈환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금융 상품들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월가의 베테랑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움직임을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나타난 두 번째 물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물결이 블랙록과 피델리티 같은 자산운용 거인들의 직접적인 비트코인 현물 상품 출시였다면, 지금의 두 번째 물결은 보다 정교한 전략적 접근을 취하는 파생 상품과 멀티 에셋 포트폴리오 ETF들의 부상으로 특징지어집니다. BTGO는 바로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위치한 종목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는 두 대장주에 대한 동시 익스포저를 제공함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의 다변화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랠리의 구조적 배경과 BTGO의 전략적 포지셔닝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는 여러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편입 비율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투기적 변방이 아닌 주류 자산군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BTGO가 특별한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단순한 추종 전략을 넘어선 능동적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비트코인 ETF들이 단일 자산에 집중하는 반면, BTGO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관관계를 활용한 동적 배분 전략을 구사합니다.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는 시기에는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하고, 이더리움 생태계의 디파이와 NFT 활동이 활성화되는 국면에서는 이더리움 익스포저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유연성은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추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합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편입 가속화
모건스탠리와 UBS 같은 전통적인 자산관리 기관들이 최근 고액 자산가들에게 비트코인 ETF 접근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시장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합니다. 이는 단순히 상품 라인업의 확대를 넘어,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주식 60%, 채권 40%)를 보완하는 제3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BTGO와 같은 멀티 크립토 ETF는 이러한 기관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전문가 수준의 분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기금과 대학 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들의 움직임입니다. 예일대학교 기금이 2018년부터 암호화폐 펀드에 투자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중소 규모의 연기금들도 포트폴리오의 1~3%를 디지털 자산에 배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직접적인 코인 보유보다는 규제된 금융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BTGO 같은 ETF 구조는 바로 이러한 보수적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습니다.
섹터 분석: 암호화폐 관련 금융 상품 생태계의 진화
암호화폐 ETF 시장은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블랙록의 IBIT는 출시 3개월 만에 2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유치하며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 기록을 경신했고, 이는 억눌렸던 수요가 얼마나 거대했는지를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현물 ETF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더 정교한 전략적 옵션을 찾고 있습니다.
BTGO가 속한 멀티 에셋 암호화폐 ETF 카테고리는 바로 이러한 진화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단일 자산 ETF가 베타 익스포저만을 제공한다면, 멀티 에셋 전략 상품은 알파 창출 가능성을 추가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관관계는 평균 0.8 수준이지만, 특정 시장 국면에서는 이 상관관계가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의 상하이 업그레이드나 비트코인 반감기 같은 이벤트 전후로 두 자산의 성과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능동적 배분 전략은 이러한 차이를 포착하여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옵션 및 파생상품 시장의 성숙도 증가
암호화폐 옵션 시장의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BTGO 같은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단순 매수-보유 전략을 넘어 헤징과 수익 증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BTGO와 같은 ETF들은 이러한 파생상품 도구를 활용하여 하방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상방 참여도를 유지하는 전략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도 암호화폐 생태계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테더와 USDC의 총 시가총액이 1,5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암호화폐 시장 내 유동성 공급이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처럼 법정화폐 입출금의 병목 현상으로 인한 극심한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BTGO 같은 투자 상품의 가격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 증시와의 연결고리: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 전망
미국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랠리와 관련 ETF의 활성화는 한국 증시의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으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배구조에 속한 상장사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IT 기업들이 수혜주로 분류됩니다. 특히 카카오와 같이 클레이튼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들은 이더리움의 상승세와 연동되어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접 수혜의 구조
암호화폐 채굴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며, 이는 곧 반도체 수요로 이어집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은 비트메인 같은 채굴기 제조사들에게 ASIC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AI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마이닝 장비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채굴 수익성이 개선되고, 이는 신규 채굴 장비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다만 이러한 간접 수혜는 직접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존재합니다. 채굴기 제조사들이 주문을 늘리고 실제 반도체 생산이 증가하여 매출로 반영되기까지는 보통 2~3분기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의 비트코인 랠리는 2024년 하반기에서 2025년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차를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